본문 바로가기
집사의 하루/집사의 건강 일기

다행 일기_2022.06.26

by 깡앙 2022. 6. 28.

매일 똑같지만 괜히 여유로운 일요일.
일요일이지만 시험이 코 앞이라 오늘도 공부를 하고(설렁설렁 ㅎㅎ) 저녁을 뭐 해 먹을까 고민하면서 오빠와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다녀왔다. 소고기 국거리와 통삼겹을 구매하고 정육점에서 진행하는 2만 원 이상 뽑기에서 200포인트 당첨~! 비록 5등이지만 그래도 기분 좋다 ㅎㅎ

돌아오는 길 편의점에 들렀는데 오빠가 드디어 자신이 뭘 먹고 싶은지 깨달았다고 한다. 그건 바로 김밥ㅋㅋ
항상 집에서 김밥을 만들어 먹을 땐 참치김밥을 만들어먹었었는데 집에 참치가 똑 떨어져 배송 중이라 그냥 일반 김밥밖에 못 만드는데 괜찮아?라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좋다고 한다. 그거와 떡볶이를 같이 준비하기로 함.

집에 돌아와 냉장고를 뒤져 당근, 계란, 단무지 대신 묵은지를 씻어놓은 것, 오이로 재료 준비를 하다가 너무 허술한 것 같아 냉동실에 있는 소시지를 넣기로 하고 김밥에 들어가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 도중....
그만 손을 베이고 말았다. 하필 칼이 잘 드는 칼이었고, 얼어있는 소시지를 써느라 칼이 미끄러진 것.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을 베었는데 (징그러우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) 첨엔 아픔을 못 느꼈다. 정말 신기한 경험ㅋㅋㅋ 피는 나는데 아픔이 약 5초 후? 느껴졌다. 너무 놀랐지만 난 소리도 한 번 안 지르고 오빠한테 나 피난다 이러면서 키친타월로 지혈. 아마 너무 놀라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했던 것 같다.

지혈 중인데도 피가 많이 나 밴드를 붙이고 거즈로 감싸려고 하는데 오빠가 소독을 꼭 해야 한다고... 나도 아는데ㅠㅠㅜ 아는데ㅠㅜㅜㅜ 싫다고ㅜㅜㅜㅜ 너무 무서웠다. 결국 어쩔 수 없이 알코올 솜으로 소독하는데 진짜 저절로 악 소리가 나오더라. 원래 아픔을 잘 참는 편이라 어느 병원을 가도 간호사님들의 "잘 참으시네요"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런 아픔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았다...

거즈로 감싸도 계속 거즈는 계속 피로 물들어 가고 난 멘탈이 깨졌지만, 그래도 계속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왼손이라 다행이다~, 손가락이 잘리지 않아서(?!) 다행이다~ 혼자 이러면서 담담해지려고 했다. 오빠가 떡볶이를 완성해주고 난 이 와중에 김밥도 야무지게 잘 싸고 밥 먹으며 많이 먹어야 빨리 낫겠지? 하며 씩씩하게 잘 먹었다.

둘 다 내 손구락 때문에 정신없어서 요리도 평소보다 맛이 덜 했지만 그래도 해낸 게 장하다 장해!
오빠는 계속 나보고 불쌍한데 장하다며 ㅋㅋㅋㅋㅋㅋ

빨리 낫기를 다행 일기를 쓰며 바라본다🙂


'집사의 하루 > 집사의 건강 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행복 일기_2022.06.25  (0) 2022.06.25
행복 일기 시작  (0) 2022.06.24
건강 일기_요가의 시작  (0) 2022.04.17